웹소설 시장의 성장과 함께 작가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진입하려 하면 가장 먼저 드는 궁금증 중 하나가 ‘과연 돈이 되는 일인가?’이다. 웹소설 작가의 수입은 알려진 것처럼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기도 하지만, 실상은 플랫폼 구조와 작가의 경력, 독자 반응, 장르 적합도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이 글에서는 웹소설 작가의 현실적인 연봉과 그 안에 숨겨진 구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앞으로 이 길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판단 기준을 제공하고자 한다.
글을 쓰는 일, 현실적인 수입은 어떠한가
웹소설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스마트폰만 켜면 수많은 작품들이 손끝에서 펼쳐지고, 지하철에서도, 카페에서도 웹소설을 읽는 독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꾸준히 글을 써 내려가는 수많은 작가들이 존재한다. 글을 쓰는 사람은 늘어났고, 플랫폼은 다양해졌으며, 장르는 정교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부분의 작가 지망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과연 웹소설로 먹고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 진지한 고민일 수 있다. 웹소설 작가로서의 삶이란 어쩌면 고정된 월급 없이 매달 자신의 글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구조일지도 모른다. 수익이 들쭉날쭉하고, 회차당 조회 수나 유료 구매 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생태계 속에서 과연 ‘연봉’이라는 개념이 어떤 식으로 적용될 수 있을까? 신인 작가가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수입은 어느 정도이며, 반대로 일정 수준 이상의 베스트셀러 작가는 어떤 방식으로 연간 수입을 설계하는지, 이 글에서는 그런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플랫폼에 따라, 장르에 따라, 그리고 연재 전략에 따라 수입은 천차만별이다. 매달 몇만 원 수입조차 어렵다는 작가도 있고, 꾸준히 작품을 내며 연 1억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수치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이 복잡한 구조를 독자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웹소설 작가 수입의 구조와 사례 분석
웹소설 작가의 수입은 기본적으로 플랫폼 내 유료 회차 판매, 외부 계약(출판, 웹툰화, 영상화 등), 후원 또는 굿즈 판매 등의 수익 구조로 구성된다.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유료 회차 수익이며, 대부분의 플랫폼에서는 100원에서 300원 사이의 금액으로 회차를 판매하고, 그중 30%에서 50% 정도가 작가에게 정산된다. 예를 들어 한 회당 100원이 책정된 유료 콘텐츠가 하루에 1,000회 판매된다면, 작가의 하루 수익은 약 30,000원~50,000원, 월 수익으로는 최대 150만 원 정도가 된다. 물론 이 수치는 어디까지나 ‘성공적인’ 연재의 예시다. 신인 작가의 경우 이 같은 수익 구조에 도달하기가 어렵다. 대부분 초반 회차는 무료로 공개하며 독자 유입을 유도하고, 유료 전환 이후 이탈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또 회차 구성이 부족하거나 서사가 약한 작품은 완결까지 이르지 못하고 중단되는 경우도 많다. 반면 유명 작가의 경우, 한 작품이 성공하면 시리즈물로 이어가거나 다양한 플랫폼에 동시에 연재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수익 외적으로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다. 작가마다 전업과 부업 여부에 따라 수입의 의미가 달라진다. 전업 작가는 수입이 곧 생계이기에 수익 구조를 매우 전략적으로 설계하며, 부업 작가는 자신의 글이 수익을 넘어서는 만족과 커리어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수입의 범위도 다양하다. 월 5만 원 이하의 작가부터, 플랫폼에서 계약금을 받고 월정액 정산을 받는 계약 작가, 또는 웹툰화로 이어져 원고료와 추가 수익까지 가져가는 작가까지 천차만별이다. 결국 작가의 수입은 '한 작품으로 얼마나 오래, 넓게 확장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연봉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과 지속성
웹소설 작가의 연봉에 대해 고민할 때 우리는 단순히 숫자를 따지기보다 그 뒤에 있는 삶의 방식을 함께 바라봐야 한다. 일정한 월급이 보장되지 않는 작가의 삶은 스스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연재 일정을 관리하며, 독자와의 소통 속에서 시장의 흐름을 체득해 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수입은 그 결과로 따라오는 것이지, 목표 그 자체가 되기엔 불안정한 구조다. 따라서 현실적인 연봉이 얼마인지 파악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작가로서 어떤 길을 걸을 것인지, 어떤 작품 세계를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자기 확신이다. 시장의 유행을 파악하되 휘둘리지 않고, 플랫폼 정책을 이해하되 자신만의 기준을 놓지 않아야 한다. 지속 가능한 수입을 위해서는 작품당 수명을 길게 가져가는 전략, 완결 이후 외부 연계를 노리는 구조화된 설계, 다양한 장르 실험과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구축해 나가는 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 웹소설 작가의 연봉은 결코 고정된 수치가 아니다. 그것은 작가가 자신의 세계를 얼마만큼 구체화하고, 시장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무엇보다 글을 ‘계속해서’ 쓰는 사람인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이제 중요한 건 얼마를 벌 수 있는가 보다, 그 길을 끝까지 걸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이다. 소설작가로 살아가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숫자보다 가치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