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한국의 과학기술 혁신 중심지로, 대덕연구단지와 KAIST, ETRI를 비롯한 세계적 연구기관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이 같은 인프라는 기술 기반 창업(Tech Startup)에 매우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지만, 뛰어난 기술력만으로는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창업자는 기술 보호를 위한 IP(지식재산) 전략, 창업 초기 자금과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정부지원 활용 능력, 그리고 장기 성장을 위한 스케일업 전략까지 갖추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전 기술창업자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를 세 분야별로 소개하고, 각 책에서 얻을 수 있는 핵심 전략과 이를 대전 환경에 맞게 적용하는 방법을 심층적으로 다루겠습니다.
IP – 기술 보호와 사업 경쟁력의 시작
첫 번째 추천 도서 『Patent It Yourself』(데이비드 프레스먼)는 특허 제도의 기초부터 출원 절차, 청구항 작성 방법, 심사 대응 전략까지 단계별로 설명합니다. 이 책은 변리사 없이 특허 출원 과정을 이해하고, 기초 작업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대전의 한 바이오 스타트업은 이 책을 참고해 특허 초안을 직접 작성하고, 변리사에게 최종 검토를 의뢰해 수백만 원의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이를 통해 핵심 기술의 조기 보호와 투자자 신뢰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두 번째 『Intellectual Property for Entrepreneurs』는 스타트업이 반드시 이해해야 할 지식재산 유형(특허, 상표, 저작권, 영업비밀)의 차이와 활용 전략을 다룹니다. 특히 기술 창업자가 ‘특허로 보호할 부분’과 ‘영업비밀로 유지할 부분’을 구분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대덕연구단지의 한 AI 기업은 이 책에서 제시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바탕으로 핵심 알고리즘은 영업비밀로, 인터페이스 기술은 특허로 등록해 경쟁사의 모방을 방지하면서도 협력 기회를 확장했습니다. 세 번째 『Innovation and Its Enemies』(칼레스투스주마)는 혁신 기술이 시장과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심층 분석합니다. 기술 자체의 우수성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으며, 이해관계자의 인식과 규제 환경이 결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대전의 헬스케어 스타트업은 이 책의 통찰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인허가 과정과 소비자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하여 기술 도입 속도를 높였습니다. IP 전략을 세울 때 중요한 점은 ‘출원 속도’와 ‘국제 전략’입니다. 대전의 기술창업자는 국내 특허청(KIPO)과 함께 PCT 국제 출원을 조기에 진행해 해외 시장 진출 시 발생할 수 있는 권리 분쟁을 예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지원 – 창업 자금·네트워크·멘토링 활용
첫 번째 추천 도서 『Small Business Grants for Dummies』는 정부 및 지자체의 창업지원금 종류, 신청 요건, 심사 절차를 상세히 설명합니다. 대전 소재 로봇 스타트업은 이 책의 제안서를 응용해 창업진흥원의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어 1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제안서에서 기술의 사회적 파급효과를 강조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두 번째 『Winning Government Contracts』(마크 아메라키)는 공공 조달 시장 진입 전략을 다룹니다. 창업 초기부터 정부·지자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대전의 IoT 스타트업은 이 책에서 배운 입찰 전략을 토대로 스마트시티 시범 사업 제안서에서 ‘기술 차별성’과 ‘지역 파트너십’을 강조해 선정되었습니다. 세 번째 『Startup Communities』(브래드 펠드)는 지역 창업 생태계가 정부지원 프로그램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설명합니다. 대전의 경우,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원사업, KAIST 기술지주회사, ETRI 사업화센터 등 지역 특화 프로그램이 강력한 자원입니다. 이 책은 창업자가 단순히 지원금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프로그램을 연결해 장기적인 성장 로드맵을 구축하도록 안내합니다. 정부지원 활용에서 중요한 것은 ‘타이밍’과 ‘연계성’입니다. 사업 아이템 개발, 시제품 제작, 마케팅 확장 등 각 단계에 맞는 지원사업을 연속적으로 활용하면 성장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스케일업 – 기술 스타트업의 성장 로드맵
첫 번째 추천 도서 『Scaling Up』(버넌 하니쉬)은 인력·전략·실행·자금이라는 네 가지 성장 축을 균형 있게 확장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대전의 클린에너지 스타트업은 이 책의 ‘One Page Strategic Plan’ 템플릿을 적용해 비전, KPI, 자금 계획을 한 장으로 정리하여 투자자와 내부 팀 모두에게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두 번째 『High Growth Handbook』(엘라드 길)은 성장 단계별로 마주하는 과제와 해결책을 실무 중심으로 다룹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 시 인재 확보 전략과 문화 유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KAIST 출신 창업자가 설립한 반도체 스타트업은 이 책의 조언을 따라 해외 인재 채용과 동시에 본사의 문화·프로세스를 표준화하여 효율성을 유지했습니다. 세 번째 『The Lean Scaleup』은 제품-시장 적합성(Product-Market Fit)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합니다. 대전의 헬스케어 기업은 이 책의 ‘실험-확장-자동화’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시범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전국 병원 네트워크로 빠르게 확장했습니다. 스케일업 단계에서 대전의 기술창업자가 유리한 점은 풍부한 연구 인프라와 정부 R&D 지원입니다. 이를 적극 활용하면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장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스케일업 과정에서는 제품 품질 유지, 브랜드 일관성, 핵심 인재 유지 전략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